제71장

끝이라고?

강시혁은 서지은이 문을 열고 나가는 모습을 보며, 마치 벼락이라도 맞은 듯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.

서지은은 힘겹게 캐리어를 끌고 계단을 내려갔다.

권 집사가 그 모습을 보고 도와주려 했지만, 그녀는 손을 들어 막아섰다.

“사모님, 이게 대체 무슨……”

“기사님께 차 준비하라고 해 주세요.”

권 집사는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. 막 돌아서서 그녀가 시킨 일을 하려던 참에, 2층에서부터 험악한 기세로 내려오는 강시혁이 보였다.

남자는 걸음이 몹시 급했고, 표정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. 그는 다가와 그대로 서지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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